첫 캐리어로 구매했던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여행 가방을 십 년 넘게 잘 사용해 왔다.
그동안 많지는 않았지만 몇 차례의 해외여행과 제주도 여행 등 비행기에 꽤 여러 번 싣고 이동했더니 바퀴 상태가 안 좋아졌더군요.
큰 캐리어는 2년 전 베트남 여행 중에 가이드가 차에서 짐을 내리던 중 한쪽 바퀴가 깨지면서 덜덜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이드의 부주의로 너무 세게 내려놓아서 부서진 줄 알았는데 오래 쓰다 보니 바퀴 겉쪽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던 것 같아요.
작은 캐리어도 지난번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부서져버렸다. ㅜㅜ
버스에서 내려서 아파트 단지 걸어오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뭔가가 떨어져 나오는 거다.
집에 들어와서 보니 바퀴 바깥쪽을 감싸고 있는 부분이 깨져있더라고요.
바퀴 하나는 완전히 깨져있고 하나는 이렇게 반만 남은 상태였어요.
십 년 넘게 사용하다 보니 많이 마모도 되고 아무래도 충격에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캐리어 두 개 모두 바퀴상태가 저러니 그대로 사용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되었어요.
10년 이상 썼으니 새 캐리어를 살 수도 있겠지만 사실 다른 부분은 사용감이 있어서 그렇지 특별한 이상이 있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바퀴만 교체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아메리칸투어리스터 공식 홈페이지 A/S 비용, 수선기간
처음에는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쌤소나이트) 공식홈페이지에서 수선비용을 알아보았습니다.
https://www.americantourister.co.kr/help
Sites-AmericanTouristerKR-Site
수선비용은 실물 확인 후 안내 가능하며, 제품의 브랜드, 소재, 사이즈 및 수선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품 검수 후 품질보증기간 내 원천불량 및 하자의 경우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으
www.americantourister.co.kr
수선비용은 A/S 접수 후 달라질 수도 있지만 대략적인 금액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지퍼와 손잡이 등도 다 교체가 가능하군요.
바퀴는 개당 14,000원으로 안내가 되어있었어요.
바퀴 하나당 14,000원이면 캐리어 하나당 4개, 그리고 캐리어 두 개이니 총금액이 최소 112,000원이라는 얘기더라고요.
와... 생각보다 높은 금액에 놀랐어요.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AS는 전국 브랜드 매장에서 접수 가능합니다.
직접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지고 가기 힘든 경우에는 온라인 수선으로 접수도 가능하답니다.
온라인 수선 접수 시 직접 박스포장을 해야 하고 박스포장이 불가한 경우에는 접수가 불가능하다고 하니 혹시라도 가방 살 때 박스가 있다면 버리지 마시고 보관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도 평소에 처음 샀던 박스에 넣어서 보관하고 있거든요.
온라인 A/S를 접수하면 택배로 보내고 수선 후에도 택배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에 수선을 의뢰하면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수선 기간이 2~3주 정도가 걸려서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일단은 가격면에서 부담되는 가격이라 망설여졌고 수선 기간도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캐리어 바퀴 셀프 교체 방법
온라인 검색 사이트에서 '캐리어 바퀴 교체'라고 검색하니 바퀴 부품을 구입하여 셀프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캐리어 바퀴 셀프 교체 방법이 어렵지도 않고 여자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했습니다.
같은 모양의 바퀴만 찾아서 주문하면 되는 거였어요.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호환 바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캐리어의 바퀴 단면에 쓰여있는 넘버를 확인해야 합니다.
어차피 바퀴를 교체해야 하니 일단 바퀴 하나를 분리해 보았습니다.
바퀴를 분리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캐리어 가방을 열어보면 내부에 히든지퍼가 있을 거예요.
열어보면 바퀴 나사가 보인답니다.
전동 드릴 없이 드라이버로도 분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분리한 바퀴와 나사는 잘 보관해 주세요.
한 번에 다 분리하지 마시고 일단 하나만 분리해 주세요.
나중에 괜히 헷갈릴 수도 있으니까요.
분리한 바퀴 단면을 보면 영어와 숫자로 된 넘버를 찾을 수 있답니다.
제 캐리어의 경우 YQ-008번이었어요.
YQ-206이라고도 쓰여있는데 바퀴 부품 구매 사이트에서 둘 중 하나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넘버를 봐도 잘 모르겠다 싶으면 분리한 바퀴사진을 위 두 사진처럼 윗면과 측면 사진을 찍어서 판매자에게 문의하면 같은 모양의 바퀴를 찾아 주신답니다.
가격은 처음에 판매사이트에서 보이던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옵션 플러스 가격이 다 붙어있더라고요.
처음 화면에 보이는 가격의 바퀴는 없던데 살짝 농락당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공식 서비스를 받는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해서 셀프 교체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이트가 주문수량 1개 = 바퀴 2개였어요.
즉 캐리어 1대 바퀴 4개를 교환하려면 2개로 주문하면 총 4개의 바퀴가 오더라고요.
제 캐리어는 원래 외발 바퀴였는데 이번에 셀프 교체하면서 더블휠로 교환했습니다.
바퀴 8개에 배송비까지 총 65,200원 들었으니 캐리어 바퀴 셀프 교체는 개당 8천 원 조금 넘게 들었네요.
공식 센터에서 수리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생각만큼 많이 저렴한 건 아니었네요.
그렇게 온라인으로 캐리어 바퀴를 구매하니 바로 다음날 택배로 배송이 되어 왔어요.
흠... 그런데 처음엔 좀 실망스럽기는 했어요.
박스에 중구난방으로 뽁뽁이나 비닐 포장 하나 없이 벌크로 들어있더라고요.
개별포장이 안 돼있어서 그런지 먼지도 많이 묻어있고 새거라는 느낌이 없는 상태였어요.
그리고 제가 고른 품번의 바퀴는 옆모양이 흰색으로 되어있는데 되게 싸구려 같은 느낌이라 딱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
내구성이 원래 바퀴랑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원래 바퀴의 단면과 비교해 보았어요.
육안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입니다.
좌우 한쌍이 짝이에요.
그리고 바퀴가 오른쪽과 왼쪽이 다르니 조립할 때 잘 맞는 쪽을 끼우셔야 해요.
끼워보면 틀에 맞는 게 어떤 건지 바로 아실 거예요.
바퀴 셀프 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
바퀴를 하나씩 빼고 새로운 바퀴를 끼워주었어요.
주문한 바퀴에 나사가 들어있긴 했는데 저는 기존에 쓰던 나사를 그대로 사용했어요.
바퀴 교체할 때 팁이 있는데 나사 하나를 완전히 조이지 않고 다른 나사들을 다 조금씩 끼우면서 홈을 맞추고 마지막에 완전히 조여주어야 합니다.
바퀴를 모두 교체한 모습이에요.
기존에 쓰던 바퀴는 캐리어랑 같은 남색이라 색이 통일 됐었는데 온라인으로 주문하니 색이 제한적이더라고요.
뭐 100프로 만족은 안되지만 그래도 바퀴를 교체하고 나니 한동안은 더 쓸 수 있겠다 싶어요.
더블휠이라서 그런지 움직임은 부드럽고 괜찮았어요.
캐리어 바퀴 셀프 교체 vs 공식 A/S
캐리어 바퀴 셀프 교체와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공식 A/S와 비교해 볼게요.
온라인 주문 셀프 교체 |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공식 A/S | |
가격 | 개당 약 8,000원 | 개당 14,000원 이상 |
수리 기간 | 쉽게 구매할 수 있고 배송이 빠르다 | A/S기간이 오래 소요된다 |
수리 방법 | 셀프 교체이지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 공식센터에서 직접 수리해준다 |
내구성 | 확실한 품질을 보증할 수 없음 | 공식센터라 믿을 수 있다 |
장점 | 공식센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빠른 기간안에 수리 할 수 있다 | 믿을 수 있는 공식 A/S센터를 통해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
단점 | 전체적인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고 내구성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없다 | A/S접수가 번거롭고 수리비용이 비싸며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린다 |
아직 제대로 써보지 않아서 내구성을 보장할 수는 없어서 좀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바퀴는 잘 굴러가서 속 시원하네요.
전에 쓰던 것처럼 십몇년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동안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캐리어 바퀴 교체하고 나니 당장 어디로라도 떠나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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