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두 번째로 전주를 방문했습니다.
7년 전에 갔을 때도 이것저것 먹거리가 많았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먹거리가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의 목적은 처음부터 식도락여행으로 정했기때문에 전주 한옥마을에서 먹고 싶은 먹거리 리스트를 미리 알아보고 갔었어요.
먹을 것들이 너무 많아서 미리 먹을 계획을 다 세우고 갔지만 계획만큼 다 먹어보진 못했답니다.
일단은 지난번에 먹었던 것 외에 새로운 것들을 많이 먹어보려고 했어요.
1. 전주비빔밥 & 떡갈비
전주 하면 딱 떠오르는 음식 1번은 바로 '전주비빔밥'이죠.
처음 전주에 갔을 때는 전주비빔밥 맛집 검색해서 그 유명하다는 '한국집'에 가서 먹었었는데 사실 거기는 그냥 그랬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비빔밥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었죠.
그에 비해 가격이나 서비스가 별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갈 때는 사실 비빔밥은 패스하고 넘어갈까 했어요.
왜냐하면 전주에는 비빔밥 말고도 맛있는 게 넘쳐나니까요.
그런데 아침을 제대로 안 먹고 출발해서인지 전주에 도착했을 때는 밥이 먹고 싶더라고요.
혹시 몰라 검색해 두었던 '전동떡갈비'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수제 떡갈비 비빔밥 세트를 주문했어요.
떡갈비도 먹고 비빔밥도 먹을 수 있으니 딱 좋더라고요.
이 메뉴는 2인이상 주문할 수 있고 1인분에 16,000원입니다.
주위 다른 비빔밥집에 비해 가격대비 메뉴 구성이 좋은 거 같았어요.
기본 반찬은 특별할 건 없지만 정갈하게 나와서 괜찮았습니다.
소불고기 비빔밥과 떡갈비가 1인분씩 나오는데 둘 다 맛있게 먹었어요.
비빔밥에도 나물만 있는 거보다 고기가 좀 들어가 주면 더 맛있잖아요.
가게 이름이 전동떡갈비인만큼 떡갈비도 맛있었습니다.
약간 달긴 했지만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저희 아이는 전주에서 먹은 것 중에 떡갈비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답니다.
전용주차장도 있고 3층에 같이 운영하시는 커피숍이 있어서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습니다.
2. 베테랑 칼국수
저녁메뉴로는 한옥마을에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베테랑 칼국수'집에 갔어요.
이곳은 전에 전주를 방문했을 때에도 맛집 리스트에 있었지만 그때는 미처 방문해보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들려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일단 비주얼적으로 일반 칼국수와는 좀 다릅니다.
걸쭉한 국물에 계란이 풀어져있고 들깨와 김가루가 올려져 있습니다.
들깨는 순댓국집에 넣는 것처럼 그렇게 곱게 간 들깨가루가 아니라 알갱이가 살아있는 통 들깨인 것 같았어요.
들깨와 김가루의 고소한 맛이 특징인 칼국수입니다.
칼국수 가격은 8,000원이고 쫄면 7,000원,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는 각 5,5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베테랑 주차장이 바로 옆에 있는데 매장이용 시 1시간 무료주차 이용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콩나물 국밥
그리고 다음날 아침으로는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에 전주에 갔을 때도 아침으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숙소 앞에 있던 개인이 운영하시는 콩나물 국밥집에서 먹었었는데 전에 주변에 있는 콩나물 국밥집에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달라서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전주에 갈 때 다시 한번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전주에서 유명한 '전주 현대옥'이라는 곳으로 가서 먹어봤어요.
TV 예능프로그램 같은 곳에서도 여러 번 소개됐던 곳이라서 가보았죠.
그런데 저는 예전에 먹었던 곳이 더 맛있었어요.
너무 기대를 하고 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그랬어요.
그래도 동네 콩나물국밥집보다는 맛있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어요.
더운 날이긴 했지만 그래도 국밥은 더 뜨겁게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었고요.
콩나물국밥은 8,000원이고 오징어는 2,000원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오징어를 싫어하시는 게 아니라면 오징어를 넣어서 먹는 게 훨씬 맛있어요.
그러니 국밥 가격은 만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위에 소개된 3가지 메뉴는 식사로 드실만한 것들을 소개해드렸고 아래에 소개하는 먹거리들은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 음식들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길거리 주전부리만 먹으려 해도 맛있는 게 정말 많답니다.
4. 십원빵
경주에만 십원빵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전주에도 십원빵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경주는 십 원짜리 뒤에 있는 다보탑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전주는 왜 십원빵을 파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직 경주에 가서 먹어보지 못했으니 전주에서라도 꼭 맛보고 싶었습니다.
'교동 십원빵'이라는 곳인데 2층 한옥으로 된 건물로 1층에서 주문을 해서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갈 수도 있고 2층에서 먹고 갈 수도 있어요.
저희는 밥 먹고 너무 더워서 커피도 한잔 할 겸 음료도 주문해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 여기 완전 한옥마을 뷰맛집이었어요.
2층에서 한옥마을이 내려다 보여서 잠시 쉬면서 바깥구경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교동 십원빵에는 십원빵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십원빵, 오십원빵, 백원빵, 오백원빵 이렇게 4가지 종류를 팔고 있었는데 저희는 배가 불러서 십원빵과 오십원빵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십원빵은 모차렐라치즈와 우유크림이 들어있는 거였는데 저희는 오십원빵보다 더 맛있었어요.
치즈가 쭉 늘어지는데 쫄깃하면서도 고소해서 커피랑 먹으니 정말 디저트로 딱이었어요.
오십원빵에는 앙크림치즈, 백원빵에는 피자콘치즈, 오백원빵에는 트리플치즈(모차렐라치즈+크림치즈+체다치즈)가 들어있어요.
십원빵과 오십원빵은 하나에 4,000원, 백원빵과 오백원빵은 각 5,000원입니다.
5. 전주비빔밥 고로케
그리고 이번에 꼭 먹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 '전주비빔밥 고로케'에요.
첫날 먹어보려고 했는데 점심과 저녁도 배부르게 먹고 또 이것저것 먹다 보니 너무 배가 부른 거예요.
그래서 이건 다음날 전주 떠나기 전에 포장을 했는데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더 많이 사 올걸 하고 후회했어요.
이번에 전주 가서 먹은 것 중 TOP3 안에 들 거 같아요.
전주비빔밥 고로케는 약간 매콤해서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는 좀 매울수 있어요.
불고기 비빔밥 고로케는 달콤한 게 예상했던 맛이에요.
저희 식구들은 다들 전주비빔밥 고로케가 더 맛있었다고 했어요.
'교동고로케' 전주비빔밥 고로케와 불고기비빔밥 고로케 모두 3,000원씩입니다.
6. 오짱
다음 소개할 길거리 먹거리는 '오짱'입니다.
오징어를 통째로 튀겨내서 꽃모양이 만들어지는 길거리 간식입니다.
스위트어니언, 스파이시, 치즈 세 가지 맛이 있고 가격은 모두 12,000원 동일합니다.
전에 왔을 때도 먹었었는데 꼭 한번 드셔보실 만한 간식입니다.
매콤 짭짤한게 맥주 안주로도 너무 좋고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6. 바게트 버거
이번에 전주 한옥마을에 가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것중 하나가 '길거리야 바게트 버거'였습니다.
후기에 맛있다는 글이 많아서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7년 전에는 유명한지 잘 몰라서 먹어보질 못했거든요.
저녁을 먹고 배가 너무 부른 상태였지만 그래도 맛은 보자고 하나만 사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먹었어요.
겉은 바게트빵인 만큼 딱딱하긴 한데 역시 맛있더라고요.
청양고추가 들어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매운 거 좋아하는 저희 식구들 입맛에는 딱이었어요.
근처에 가게가 있다면 자주 사 먹을 거 같아요.
바게트 버거 단품은 5,000원이고 음료와 커피세트메뉴도 있습니다.
크기와 맛에 비해서 가격도 착하고 가성비 굿입니다.
7. 육전
간식거리로도 든든하고 특히 저녁에 술안주로 딱인 육전도 먹어봤습니다.
그전에 알고 가기는 '마약육전'이라고 알고 갔는데 상호가 '마왕육전'으로 바뀌어있었습니다.
혹시 다른 집인가 했는데 같은 집 맞습니다.
'마약'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안 되는 그런 제약이 생긴 건지 어쨌든 서민갑부 육전집이 맞아요.
1호점 본점은 제품 판매는 안 하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석만 제공하고 있어요.
제품구입을 2호점에서 하고 바로 옆 골목에 있는 본점 야외테라스에서 먹으면 된답니다.
가격은 2인분 기준 10,000원입니다.
얼마 전까지 8,000원이었던 거 같은데 가격이 오른 거 같네요.
같이 들어있는 양파를 고추양념간장에 비벼서 육전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처음 먹어보는 굉장한 맛이야 정도는 아니지만 고기도 부드럽고 잡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8. 모주
육전과 함께 전주 명물인 '모주'도 함께 구매해 보았습니다.
전주에 모주가 유명하다는 걸 사실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갈 때 지인들께 추천을 받았어요.
모주는 막걸리를 이용해서 만든 탁주의 일종이라고 하는데요. 도수가 1%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답니다.
계피향이 나는 게 수정과랑도 비슷하더라고요.
밖이 너무 더워서 저희는 숙소에 들어와서 에어컨 틀어놓고 한잔 마셨는데 육전이랑 먹으니 정말 궁합이 딱이었어요.
전주 한옥마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모주를 파는 곳이 많답니다.
가격은 보통 한 병에 4,000원 정도하고 선물세트로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위에 소개해드린 한옥마을 맛집 외에도 '한옥문꼬지', '다우랑', '수제 초코파이' 등 먹거리들이 더 있습니다.
전에 갔을 때 먹어 본집은 제외하고 먹어보려고 해서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았지만 다들 유명한 맛집이랍니다.
전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한옥마을 맛집 리스트는 꼭 미리 선정해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주에는 맛있는 게 정말 너무너무 많거든요.
이상 1박 2일 전주 먹거리 여행 맛집 리스트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2023.08.09 - [생활정보] - 전주 한옥마을 공영 주차장 요금 할인 및 무료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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